지난 2015년 10월 16일 이병기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록 내용입니다.
10월 20일 고엽제 전우회, 10월 21일 통진당 해산본부 등 보수단체들의 국정역사교과서 지지성명 날짜와 신문광고 계획이 적시돼 있습니다.
모두 예정대로 실행됐습니다. 사흘 뒤엔 정치권에 대한 요구가 나옵니다.
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교과서를 비판하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적극 대응을 주문하는데, 역시 적힌 대로입니다.
앞선 9월 30일엔 KBS, EBS 등 공영매체 동원도 강조합니다.
이후 KBS 메인뉴스의 관련 보도는 2건에서 36건으로 급증했다고 KBS새노조가 밝혔습니다.
11월 회의록에선 어린이 위인전의 좌 편향성이 심각하다고 질타합니다. 전태일, 체 게바라 등이 소개되는 걸 문제 삼았습니다.
국정교과서가 VIP, 즉 박 전 대통령 관심 사안이지만 청와대 대신 교육부가 진두지휘하라는 지시도 확인됩니다.
당시 청와대가 국정교과서 추진을 무대 뒤에서 총지휘하면서도, 정치적 부담은 피하려 한 겁니다.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