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도시철도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대기오염 입자에서도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기오염을 통해 먼 거리까지 이동해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예비 연구 수준이며 대기오염 입자에 있던 바이러스가 코로나19 감염까지 일으킬 수준이 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는 도심 산업 지대인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실외 오염물질 표준 표집법에 따라 이뤄졌다. 그 결과 복수의 샘플에서 코로나19의 전형적인 특질을 보여주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마스크 매진' 안내문 붙은 이탈리아 북부 지역 약국
(코도뇨 AP=연합뉴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작은 마을 코도뇨의 한 약국 유리창에 지난 2월22일(현지시간) '마스크 매진'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2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북부 10여개 마을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leekm@yna.co.kr
연구를 주도한 볼로냐 대학의 레오나르도 세티 교수는 "대기오염 물질에 바이러스가 많이 운반될 수 있는지 연구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티 교수팀의 통계 분석을 적용하면 유럽에서 가장 오염된 곳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북부에서 코로나19 가 빠르게 확산한 이유가 설명이 가능해진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다른 과학자들로부터 연구 결과를 인정받은 것은 아니지만,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조사할 가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앞서 독일 연구진도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을 대상으로 발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