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 휴업 벗어난 이탈리아의 서점들
(로마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영업 재개를 허용함에 따라 20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연 로마의 서점에서 손님이 책을 고르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의 서점과 문구점, 유아 의류ㆍ용품 판매점에 한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jsmoon@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휴교령을 다음 학기가 시작될 때까지 유지할 방침임을 공식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발효 중인 봉쇄 조처의 단계적 완화 일정표에 당장은 학교를 포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발행된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학교 문을 다시 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이러한 정부 방침을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가 가파르게 확산하던 지난달 초 대학을 포함한 각급 학교를 잠정 폐쇄하고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도록 한 바 있다.
콘테 총리는 인터뷰에서 섣불리 학교를 개방할 경우 바이러스가 재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학생들의 등교 가능 시기를 9월로 못 박았다.
이탈리아의 다음 학기 시작 날짜는 9월 2일이다. 이번 학기를 휴교령 상태에서 종료하고 다음 학사 일정부터 정상화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콘테 총리는 봉쇄 조처 종료 하루 뒤인 내달 4일부터 상당수 기업·공장 운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수출품 등을 생산하는 전략적 생산활동의 경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사회경제시스템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있는 봉쇄 조처를 무한정 지속할 수는 없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외출제한령 속에 두 달 가까이 사실상의 '가택연금' 생활을 해 온 국민에게도 제한된 범위의 이동·여행의 자유가 허락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