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건당국은 그제(16일) 국내 신규 확진자 13명 가운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5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다 합치면 168명으로 확산세는 다소 주춤한 모습입니다. 다만, 주말 사이 4차 감염 사례가 속속 보고됐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모두 168명으로, 전날보다 6명 늘었습니다.
4차 감염 사례도 서울 구치소 교도관에 이어 서울 노원구의 10대 여성 한 명이 추가됐습니다.
클럽 확진자가 노래방에서 2차 감염을 일으켰고, 다시 직장 동료와 동료의 가족으로 이어진 겁니다.
두 4차 감염 사례 모두 코인노래방이 감염의 연결고리였습니다.
보건당국은 특히 노래방 내에서 같은 방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감염이 확산한 이유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우선 공용공간인 복도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감염된 확진자가 노래를 부를 때 나온 침방울이 좁은 방 안에 모여 있다가, 문을 열어 환기할 때 복도로 쏟아져 나오면서 주변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굉장히 밀폐되고 밀접하고 또 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침방울의 직접적인 확산을 통한 전염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노래를 부르는 장소의 특성상 마스크를 쓰기 어렵다는 점도 확산 가능성이 높은 이유입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주 노래방과 학원, 주점 등에 대해 시설별 위험도에 따라 차등화된 방역 지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이런 고위험 시설에서는 운영자와 이용자가 모두 방역 핵심수칙을 반드시 지키도록 강제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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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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