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가 내리고 있는 광주는 잠시 뒤에 다시 연결하기로 하고 지금부터는 5·18 40주년을 맞아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40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사람이 아파하고 진상규명을 외치는 이유는 잘못을 저지른 이들이 책임지지 않고 또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997년 대법원은 전두환 씨에게 광주의 책임을 물어 무기징역과 함께 추징금 2,205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이후 특별사면된 전 씨는 그 돈을 다 내지 않고 계속 버텼는데 2013년 전방위 수사와 함께 압박이 시작되자 큰아들인 전재국 씨가 검찰에 나와서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전재국/전두환 씨 장남 : 저희 가족 모두는 추징금 완납 시까지, 당국의 환수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며… 다시 한번 가족 모두를 대신해서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다 아시다시피 이 약속은 지금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재국 씨는 당시 자진 납부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과 북플러스라고 하는 도서 유통업체 지분을 함께 내놓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전 씨는 지금도 그 회사의 사실상 대표 노릇을 하면서 회사 법인카드를 계속 써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강청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에 있는 도서유통업체 북플러스입니다.
지난해 매출이 388억 원인 중견회사로, 전두환 씨 장남 재국 씨는 2013년 이 회사지분 51%를 납부하기로 하고 경영에서 손을 뗐습니다.
그러나 전 씨는 이후에도 이 회사 비상무이사로 재직하며 법인카드도 받아썼습니다.
SBS는 2015년 12월부터 4년 동안 전 씨가 쓴 법인카드 내역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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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업무 연관성이 없거나 다른 나라에서 사용하는 등 국세청 기준에 따라 부당집행이 의심되는 사례가 600여 건, 액수로는 1억 원이 넘었습니다.
항목별로는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