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미향 당선인은 쉼터 건물을 살 때 이규민 당선인의 소개를 받았을 뿐이라며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또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민주당은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달라진 기류를 내비쳤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은 위안부 쉼터를 비싸게 샀다는 의혹에 대해 매매 당시 시세보다 싸게 산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싸게 매입한 것도 아닌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규민 당선인을 통해 건물을 소개받은 경위에 대해서는 예산에 맞춰 매입하기 위해 한 달 넘게 경기도 지역을 돌아다니다 안성에 터를 잡고 있던 이 당선인에게서 소개받은 것뿐이라며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CBS 라디오 출연) :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리게 되고요,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고요.]
이규민 당선인도 소개만 했을 뿐 이득을 취한 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규민/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이건 제가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가격을 모르니까.]
하지만 '부실 회계'부터 '쉼터 논란'까지, 의혹이 계속 확산하자 윤 당선인을 엄호하던 민주당 기류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사안을 심각하게, 무겁게 보고 있다는 기조는 동일합니다.]
박범계 의원은 "당에서 그냥 본인의 소명과 검찰 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어려운 상태로 갈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야권에서는 통합당은 물론 민생당과 국민의당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는데 정의당은 의혹이 소명돼야 한다면서도 위안부 운동의 성과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승환·서진호, 영상편집 : 위원양)
▶ "시세보다 비싸게 샀다"…위안부 '쉼터' 논란 확산
윤나라 기자(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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