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에서 노래방이 일종의 중간 전파지 역할을 한 걸로 보이는데, 서울 성동구청이 노래방 같은 밀집 시설을 찾았던 사람들의 신원 파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전자방명록을 선보였습니다.
이게 효과가 있을지 안희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옥수동의 한 노래방입니다. 휴대전화를 안내판에 대자 알림창이 뜹니다.
이름과 연락처로 본인 인증을 한 뒤 유증상 여부를 적자 출입 등록이 끝납니다. 이른바 모바일 전자 방명록입니다.
최근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에서 방문자가 손으로 적은 방명록이 상당수 허위로 드러나면서 정부가 감염 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밀집 장소를 찾는 사람들의 정확한 신원 확인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서울 성동구는 지난 15일부터 관내 노래방과 PC방에 전자방명록을 시범 도입했습니다.
[손기석/노래방 업주 : 본인 확인하고 감염자인지 아닌지 나오기 때문에 (이용객도) 거부 반응이 없고…영업하는 입장에서도 안전하고요.]
확진자가 발생하면 같은 시간대 업소 이용자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다른 매장 출입도 제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장선임/성동구청 생활밀착정책팀장 : (전자방명록) 자료를 바탕으로 즉시 자가격리 조치라든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할 수 있는 거죠.]
다만, 이용객이 전자 명부 작성을 거부할 경우 강제할 방법이 없는 점 등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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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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