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에서 주먹밥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그때 학생들과 시민들에 허기를 달래고, 응원하기 위한 엄마의 마음이었습니다. 40년이 지나도 광주 엄마들은 계속 그 주먹밥을 싸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비디오머그가 광주 주먹밥의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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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을 둘러서 검정깨 흰깨 막 뒤집어요 (꾸욱 꾸욱) 고루고루 간이 배어야 하잖아]
40년 전 그날을 배 불린 광주의 주먹밥.
[박행순/故 박관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 누나 : 어머니들이 밥을 양동시장에 솥을 걸어놓고 양동시장 상인들, 또 우리 주민들…김 갖고 가는 사람, 쌀 갖고 가는 사람, 김치 쪼가리 갖고 가는 사람, 소금 갖고 가는 사람…소금물만 쳐 가지고 주먹밥을 만들어서 물하고 같이 거리에서 시위하는 사람들한테 무조건 나눠주는 거죠. 트럭에다 우리가 싸 가지고 올려주기도 하고…쌀이 없으면 누구 할 것도 없이 너도 나도 쌀이고 김이고 그런 게 모여드는 거예요.]
당시 광주 시내는 십시일반 내놓은 먹거리가 넘쳐났습니다.
[박행순/故 박관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 누나 : 주먹밥이 모든 힘을 합치는 그런 역할을 했다고 봐야죠, 화합으로. (뭉치듯이) 뭉치듯이. 모든 것이 뭉쳤고 대동단결, 힘, 하나가 되자는 뜻, 용기를 잃지 말고, 투항하지 말고, 끝까지 정의를 위해서 투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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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어머니들은 얼마 전 코로나19로 애쓰는 대구 의료진들을 위해 주먹밥 518개를 직접 싸서 보냈습니다.
[이명자/오월어머니집 관장 : 총칼이 있던 그 시대를 벗어난 사람들로서 그런 독한 마음으로 코로나19도 이겨내시라는 마음으로 도시락을 보낸 거예요. (엄마의 마음?) 엄마의 마음.]
지금도 오월어머니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직접 싼 주먹밥을 나눠 주는 어머니들.
이 주먹밥을 먹으며 젊은 세대들이 오월 정신을 기억해주기를 바랍니다.
[박행순/故 박관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 누나 : 40년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