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만들어서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갓갓' 문형욱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얼굴이 오늘(18일) 공개됐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포승줄에 묶인 채 양손에 수갑을 찬 한 남성이 경찰서 현관 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오늘 오후 2시쯤, 성 착취 영상이 유포된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의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이 취재진 앞에 처음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이 지난 13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문 씨를 검찰에 송치할 때 얼굴을 공개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문 씨는 지난 12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때와 다르게 마스크나 모자는 쓰지 않았습니다.
[문형욱 : (문형욱 씨 왜 그러셨습니까?) 제가 그때 피해자분들과 피해자 가족들에게 죄송합니다.]
문 씨는 피해자 수가 50여 명에 이르고 3건 정도 성폭행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씨는 2018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미성년자 등 10명을 상대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애초 성 착취 피해자 10명을 조사한 경찰은 문 씨가 체포된 뒤 11명의 피해자를 추가로 확인했고 관련 내용을 범죄 사실에도 포함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씨는 또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문 씨가 2015년쯤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2015년 6월쯤 저지른 범행을 추가로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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