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K-신도시…해외투자개발사업 키운다
[앵커]
정부가 베트남에 판교와 같은 신도시 조성을 추진하는 등 도시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 선도 투자자로 참여해 사업권을 먼저 확보하고, 우리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식으로 해외투자 개발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베트남 박닌성에 판교와 비슷한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해 주택 4만 9천호를 짓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수주가 확정된다면 한국형 신도시, 일명 'K-시티'를 해외에 수출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스마트시티와 사회주택 사업은 대한민국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도시개발의 대표 모델을 함께 만들기를…."
그동안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건설 일감을 수주했다면 정부가 플랫폼이 돼 건설사들이 부동산투자개발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상대국 정부와 협상력을 가진 철도·도로 등 공공기관이 선도 투자자로 참여해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이후 우리 기업에 본 사업을 연계하는 방식입니다.
정부는 투자개발 전문 기관인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의 지분투자 한도를 기존 30%에서 50%로 늘리고, 대주주로의 참여도 허용해, 우리 기업이 사업 주도권을 쥐게 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연간 300억 달러 수준인 해외건설 수주액을 2027년 500억 달러로 높이겠단 목표입니다.
다만 정부가 앞장서서 사업을 가져온다 해도 기업이 감당해야 할 막대한 비용은 한계로 꼽힙니다.
"1조 1천억원 규모의 관련 펀드를 신규 조성해 기업의 투자개발 사업 진출을 지원하고 수출입은행의 수출금융 등 정책금융 지원도…."
정부는 대외협력기금 등 공적자금을 활용하고, 기업에 자금을 수혈할 필요가 있을 때는 펀드와 대출 등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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