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美 대선후보 해리스, 대북 원칙론 견지…트럼프와 대척점
[앵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간 이력과 성향 못지않게 북한에 대한 인식에서도 서로 대척점에 서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치동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재작년 9월 방한해 비무장지대, DMZ를 둘러본 해리스 부통령.
북한 문제에 대한 원칙론을 피력했습니다.
"(북한에는) 잔인한 독재와 만연한 인권 침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미국과 전 세계는 북한이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추구합니다."
실제로 해리스는 부통령으로서 150명이 넘는 외국 정상들을 만나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경제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고 NBC 방송이 짚었습니다.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나서서 승리할 경우, 자연스럽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승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가자지구 문제와 관련해서는 바이든보다 더 세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몰아붙일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해리스는 줄곧 현지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꼽아왔습니다.
해리스의 대북 원칙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의적 태도와 사뭇 대비된다는 평가입니다.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까지 내놓았습니다.
"(재임시)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죠. 많은 핵무기를 가진 쪽과 잘 지내는 건 좋은 겁니다."
지난 주말 미시간주 유세에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을 때, 핵무기에 집착하지 말고 편하게 뉴욕 양키스 경기를 같이 보러 가자고 농담조로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을 구워삶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트럼프와 대북 원칙론자 해리스 간 빅매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정책과 한미 동맹 관리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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