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사는 척 '카드깡'…취약층 노린 범죄 '주의'
[앵커]
어려워진 경기에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사정을 노린 신용카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불법 카드거래를 적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카드 한도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현금화를 할 수 있다."
이른바 '온라인 카드깡'을 홍보하는 업체 홈페이지입니다.
고객이 상품을 구입하는 척 신용카드 결제를 하면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를 현금으로 주는 건데, 당연히 범죄입니다.
올 초 A씨는 '카드 한도 내에서 시중보다 훨씬 산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광고 전화를 받고, 카드깡 업체에 신용카드 정보를 넘겨줬습니다.
업체는 2,800만 원을 24개월 할부로 결제한 뒤, 이 중 70%를 현금으로 돌려주고 나머지 30%는 할부가 끝나면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 뒤 종적을 감췄고, A씨는 남은 30%를 끝내 받지 못한 채 결제한 2,800만 원과 할부 수수료를 갚아야 했습니다.
카드 이용한도도 줄었습니다.
대출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겨냥해 이 같은 카드 불법 거래가 판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100만~300만 원 사이 거래가 가장 많았는데, 급전 목적의 생계형 카드깡이 대부분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카드깡을 이용했다간 결제한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건 물론, 카드 거래정지나 이용한도 축소 등의 불이익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유선이나 온라인상에서 잘 모르는 업체나 개인이 나의 카드 정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일단 의심을 하시고 거절하는 게 맞다…."
부동산 투자, 로또 번호 예측 등을 빌미로 고액 신용카드 결제를 유도한 뒤 잠적하는 수법에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금감원은 투자를 권유받으면 금융소비자정보포털 사이트 '파인'에 들어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를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세완]
#카드대출 #카드깡 #서민금융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