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대 남성 2명이 유리문을 부순 뒤 금 거래소에 침입했지만 찾던 귀금속은 구경도 못 하고 도망쳤습니다.
한 달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결국 17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둑한 새벽,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오토바이에서 내립니다.
그러더니 곧장 문이 닫힌 가게로 달려들어 준비해온 둔기로 유리문을 맹렬하게 깨부수기 시작합니다
10초도 되지 않아 문을 부순 남성은 망설임 없이 가게로 들어갑니다
침입한 곳은 금 거래소.
그러나 진열장에 귀금속이 보이지 않자 당황한 듯 머뭇거리다가 금세 가게 밖으로 도주합니다.
실제 금 거래소 안에는 5억 원 상당의 귀금속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열장이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자동금고 형태로 돼 있다 보니 귀금속을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허탕 친 이들은 타고 온 오토바이를 타고 경기 평택시에서 충북 청주로 이동했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오토바이까지 버리고 택시를 이용해 청주의 한 모텔로 급히 몸을 숨겼습니다.
뒤쫓던 경찰은 재빠르게 동선을 추적해 17시간여 만에 절도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2명을 모두 긴급 체포했습니다.
[임종완 / 경기 평택경찰서 형사2과장 : 자해라든가 이런 우려 때문에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오는 걸 확인하고 저희가 1층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엘리베이터 열고 나오는 걸 안전하게 긴급체포할 수 있었죠.]
경찰은 친구 사이인 이들이 각각 수천만 원, 억대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들이 한 달 전부터 범행에 사용할 둔기를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고 추가 범죄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화면제공;경기 평택경찰서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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