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배출한 서울예고에서 개교 71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음악콩쿠르를 개최했습니다.
제2, 제3의 조성진, 임윤찬을 꿈꾸는 청소년들 가운데 대상은 누가 차지했을까요.
이번 콩쿠르에 담긴 특별한 의미를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쇼팽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조성진.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 임윤찬.
세계적 스타가 된 두 피아니스트의 공통점은 각각 서울예고와 예원학교, 같은 학교 재단 출신이라는 겁니다.
'예술 인재의 산실'인 서울예고가 처음으로 음악콩쿠르를 주최했습니다.
초중고·대학생 등 850여 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무대에서 전체 대상은 첼로 연주를 한 중학교 3학년생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재리 / 제1회 도암음악콩쿠르 전체 대상(예원학교 3학년) : 꿈과 상상을 선물해주는 음악가가 되고 싶고요. (조성진, 임윤찬 선배님의) 그 뒤를 이어나갈 수 있는 음악가가 너무 되고 싶습니다.]
서울예술학원을 이끄는 이대봉 이사장은 1987년 서울예고 2학년이던 막내 아들이 학교 폭력을 당해 세상을 떠났지만, 가해 학생들을 용서하고 구명 운동을 펼친 이야기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2010년엔 부도 위기에 처한 학교법인을 인수해 국내 최고의 예술학교로 성장시켰습니다.
개교 70년을 맞은 지난해 천 석 넘는 공연장과 전시 시설을 갖춘 서울아트센터를 개관했는데, 이곳에서 최초의 콩쿠르를 연 겁니다.
[이대봉 / 서울예술학원 이사장 : 성악도나, 기악도나, 피아노나 (우리 학생들이) 앞서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필코 그런 꿈을 이뤄내야죠.]
세계 3대 콩쿠르에 버금가는 훌륭한 국제 콩쿠르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이 이사장.
또 하나의 깊은 바람은 그저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닌 인성이 훌륭한 인재들이 배출되는 것.
그래서 다시는 학교 폭력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대봉 / 서울예술학원 이사장 : 착한 말을 하고 항상 웃음으로 대하는 친구가 돼라. (그러면) 절대 다툼이 없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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