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복권 문제에, 어떤 결론이 나오든 예정대로 11월 말에 귀국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전 지사 복권 전망에 애초 야권 분열을 내다봤던 관측도 많았는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반대의 뜻을 밝히면서 여권 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먼저, 김경수 전 지사 입장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김경수 전 지사의 전보다 구체적인 입장이 측근을 통해 파악됐는데요.
김 전 지사는 아직 복권이 공식 결정되거나 연락받은 것도 없는데 꽤 시끄러운 것 같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상황이 달라질 건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자신은 계획대로 독일 베를린에서 오는 11월 말까지 있다가 연말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고, 김 전 지사 측근이 YTN에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김 전 지사 복권 전망에, 우선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보는 다양하고 많을수록 좋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의원도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일극 체제'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여러 사람이 경쟁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친명계 일각에선 김 전 지사가 차기 대권 주자로서 이 전 대표 대항마로 나설 수 있다는 이른바 '견제론'도 제기되는데요,
김 전 지사 복권이 확정되면, 민주당 내 어떤 파급 효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여권에선 한동훈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하면서 내부 갈등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라고요?
[기자]
네 앞서 한동훈 대표는 김 전 지사 복권 소식이 알려진 뒤 대통령실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친윤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복권 문제가 2022년 12월 김 전 지사 사면 당시, 그러니까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일 때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는데, 이제 와 반대 의사를 밝히는 의도가 의심스럽다 겁니다.
친윤계 중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한 대표가 내부적으로 의사 전달은 할 수 있지만, 언론에 알리는 등 공식적으로 알리는 건 관행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한 대표 측은 여당 대표로서 당심과 민심을 전달하는 차원이라며, 김 전 지사의 태도나 국민 눈높이를 고려할 때 복권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내부에선 차기 대권을 노리는 한 대표가 김 전 지사가 복권됐을 때 야권의 세가 커질 것을 견제하는 차원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추후 김 전 지사가 대선 경쟁자로 부상할 경우, 정치적 공세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여권 내부에선 단독 회동으로 수습되는 듯했던 '윤-한 갈등'이 이번 일로 다시 불거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적잖은 상황입니다.
김 전 지사의 복권 여부는 내일(13일), 국무회의 의결 뒤 윤 대통령 재가를 거쳐 결정될 방침인데,
이후로는 내부 갈등 분위기가 조금 수그러들지 않겠느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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