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서 '금투세 유예' 첫 제기…번지는 완화론
[앵커]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 과세를 두고 민주당 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미 유예 또는 완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최고위원 중에서도 유예 주장이 공개석상에서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연일 금투세 폐지를 압박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 회의에서 금투세 시행 유예론을 공식적으로 꺼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는 만큼 주식시장을 선진화시킨 다음 시행해도 늦지 않다는 겁니다.
"소액 투자자들의 경우에도 기대이익, 즉 미래의 꿈에 대한 이익을 앗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상실감을 갖고 있다는 문제, 향후 시장에 대한 매력이 반감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 중에 유예 입장을 낸 것은 이 최고위원이 처음인데, 이재명 대표의 '완화 내지 유예론'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앞서 이소영 의원이 금투세 즉시 시행에 반대한다고 주장했고, 뒤이어 이연희 의원과 전용기 의원도 이에 호응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금투세가 대다수의 개미 투자자를 위한 것이라며 금투세 시행 추가 유예에 부정적 입장입니다.
"대다수 소액 투자자는 아무런 세금 부담 없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고 더구나 금융상품별로 단일화되는 세율에 따라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해진다는 거예요."
민주당은 오는 24일 당내 토론회를 통해 금투세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연일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권성동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 데 이어, 한동훈 대표는 주식시장 육성 의무가 있다며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금투세 폐지는 더 이상 고집부릴 일이 아닙니다. 지금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고 해서 민주당이 말을 바꾸었다고 비난할 사람 없습니다."
내년 1월 금투세 시행까지 약 4개월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이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성수·최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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