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첫날부터 난타전…"캥거루 게이트" "국정농단"
[앵커]
오늘(9일)부터 나흘간 22대 국회의 첫 대정부질문이 시작됐습니다.
첫날 정치 분야 관련 질의에서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로,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고리로 서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첫 주자로 나선 현역 최고령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을 겨냥하며 한덕수 국무총리와 언쟁을 벌였습니다.
과거 청와대 근무 인연이 있던 두 사람의 재담섞인 설전에 본회의장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대통령께서 국회와 국민을 졸로 보고 있기 때문에 총리부터 이렇게 바뀐겁니다. 잘 생각하세요."
"잠을 안자며 생각하겠습니다. 모든 정권에 걸쳐 최고였던 박지원 의원님을 따라갈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한테 건의해서 나를 데려다 쓰라 하세요."
"그렇게 건의하겠습니다."
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최근 제기된 공천 개입 의혹 등을 고리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습니다.
"주가조작, 디올백, 전당대회 개입, 그리고 이번에는 총선개입까지. 거기 대통령이 가서 공약으로 지역공약을 마련하겠다고… 이건 대통령의 관권선거에 대통령의 부인이 사적으로 낀 국정농단이다."
국민의힘은 전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성역없는 수사를 주문했습니다.
"대통령이 매관매직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므로 저는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의 캥거루 게이트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를 비호하기 위해 탄핵과 계엄과 같은 선동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책임한 의혹 제기와 조직적인 확산 시도로 국민적 갈등은 심화되고… 26년 전 광우병 사태 당시에 통합민주당이 그러했고 오늘의 계엄몰이를 시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이 그러합니다."
질의에 나선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간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장내가 고성으로 가득 찬 모습은 22대 국회에서도 반복됐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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