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취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일부 예상과 달리 오늘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가운데 난폭운전과 신호지시 위반 혐의 등을 추가 적용할지 주목됩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이태원에서 만취 운전을 하다 사고까지 낸 문다혜 씨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입니다.
경찰 출석 가능성에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과 유튜버 등 50여 명이 몰렸습니다.
문 씨는 그러나 자신을 향한 세간의 관심을 의식한 듯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문 씨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소환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당시 문 씨의 구체적인 행적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수치인 0.08%의 두 배 가까이 됐습니다.
만취 상태였던 겁니다.
사고 당일 경찰은 문 씨를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간단히 조사한 뒤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경찰관계자는 문 씨가 운전한 것이 확실하고, 동승자는 없었다면서, 조사에도 순순히 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차량인 택시에서 블랙박스도 확보한 경찰은 문 씨가 출석하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먼저 음주운전 사고 경위를 자세히 파악하고, 다른 혐의도 적용 가능할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골목길을 위태롭게 빠져나가거나, 교차로를 아슬아슬하게 지난 것은 난폭운전,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한 건 신호지시 위반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문 씨는 술을 마시고 식사를 하는 동안 차량을 불법주차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에 난폭운전은 물론, 신호지시위반, 불법주차 혐의까지 제기되는 문다혜 씨가 경찰에 출석할 경우 장시간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김자영, 이승준, 신홍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김효진
YTN 양동훈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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