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헐린'으로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를 향해 또 다른 허리케인이 북상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멕시코만에서 열대성 폭풍에서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밀턴'은 시속 130k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채 플로리다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밀턴'이 최소한 3등급까지 세력을 키운 뒤 현지 시각으로 수요일쯤 플로리다 탬파베이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플로리다 중부를 관통해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전체 67개 카운티 가운데 51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또 주 전역의 주민들에게 일주일 치의 식량과 물을 확보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인구가 밀집한 탬파베이에선 허리케인 '헐린'이 몰고 온 폭풍 해일 때문에 12명이 목숨을 잃었고, 아직 긴급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지도 않았습니다.
현재 대서양에는 허리케인 '커크'와 '레슬리'도 남아 있어 사상 최초로 9월 이후 3개의 허리케인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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