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소주부터 호랑이누룩까지…이색 전통주 뜬다
[앵커]
최근 전통주가 젊은 세대에 인기를 끌면서 이색 전통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참깨를 이용한 증류주부터 호랑이풀로 만든 막걸리까지 다양한데요.
김준하 기자가 전통주 양조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증류가 끝나 술이 나오기 시작하자 고소한 향기가 퍼집니다.
이곳 양조장에서는 국내산 참깨를 이용해 참깨 소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희석식 소주와 달리 증류식 소주는 쌀을 발효시켜 만든 원주를 이렇게 생긴 증류기에 증류시켜 탄생합니다.
원주를 증류기에 옮겨 증류한 뒤 참깨 향을 입힌 건데, 독특한 맛과 풍미를 자랑하며 전통주의 매력을 알리고 있습니다.
"참깨 소주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보니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부드러운 맛과 인공 향이 첨가되지 않은 증류식 소주이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전통 증류주뿐만 아니라 우리 재료로 만든 막걸리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강서구에서 막걸리 양조장을 운영하는 두 명의 젊은 대표도 발효주의 매력에 빠져 술 제조에 뛰어들었습니다.
첨가물 없이 오직 쌀과 물, 그리고 호랑이풀을 이용해 만든 누룩으로 막걸리를 빚어 맛을 냈습니다.
"김포금쌀이랑 저희가 직접 만든 누룩으로 막걸리를 만들고 있어요. 먼저 감미료 없는 제품들도 찾아주시고 가치도 알아주셔서 뿌듯합니다."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전통주를 즐기려는 젊은 층의 선호와 함께 정부도 전통주 산업 진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이색적인 우리 술맛을 담은 전통주 시장의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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