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전선 증강…"헤즈볼라 후계자 제거"
[앵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지상 작전에 병력을 추가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에 이어 그 후계자까지 제거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8일, 헤즈볼라 군사 단지가 있는 지역을 장악하고 이스라엘 영토로 이어지는 땅굴을 해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저녁 이스라엘 총리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지난달 사망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도 제거했다고 직접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나스랄라와 그의 후계자를 포함해 수천 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습니다. 오늘날 헤즈볼라는 그 어느 때보다 약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공습 장소에 후계자로 알려진 하심 사피에딘이 있었고, 그 결과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스랄라의 사촌인 사피에딘은 차기 수장으로 거론돼 왔지만,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즈볼라도 사피에딘의 이름을 거론하거나 그의 사망을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전쟁 때문에 새 사무총장 선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헤즈볼라 2인자 나임 카셈이 밝혔습니다.
카셈은 또 이스라엘이 며칠째 진군하지 못하고 있고 헤즈볼라의 역량도 온전하다며 '끈기 있는 항전'을 다짐했습니다.
"여러분을 안심시키고 싶습니다. 우리의 능력은 온전하며 우리에게 타격을 줬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망상입니다."
헤즈볼라는 이날 하루 동안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 등지에 로켓 130여 기를 쏘며 대응했고, 이라크이슬람저항군과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 등 주변의 친이란 '저항의 축' 무장세력도 가세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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