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11일)부터 시작되는 서울 교육감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보수와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가 선명한 정책적 차이를 강조했습니다.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는 다양한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반면,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는 잠재력을 이끌어 낼 미래형 학력을 키우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두 후보는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부터 큰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정책은 학력 진단 방법입니다.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는 "평가 전성기를 만들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성적으로 줄 세우겠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도 초등학교부터 진단고사 실시해 맞춤형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위 평가를 받은 학교에는 능력 있는 교사와 교장을 보내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이런 업무를 담당할 학교평가청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전혁 / 서울교육감 후보 : 교육감은 공교육의 CEO입니다. CEO가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품질을 관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교육청 산하에 학교평가청을 신설해 학교의 교육력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평가해 교육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반면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는 완전히 다른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정 후보는 결과가 아닌 과정을 평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미래 교육의 지향점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움과 창의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교육양극화지수를 개발해 학력이 떨어지는 지역의 학생을 지원하고, 학습진단치유센터를 만들어 부진의 원인을 진단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근식 / 서울교육감 후보 : 과거 지식 위주 교육에 치우쳐 홀대받았던 감수성 교육, 동료와 협력할 수 있는 인성, 무엇을 아는지를 묻는 교육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형 학력'으로 나아가겠다.]
교권보호를 위한 정책적 차이도 있습니다.
조전혁 후보는 교사가 민원인과 직접 맞대응 하지 않도록 콜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근식 후보는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내로 줄이고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역시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최보선 후보는 초등학교 1교실 2교사 제도를 실시하고 교사들에게 10년마다 안식년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윤호상 후보는 학부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치원과 방과후학교 예산을 대폭 늘리고, 영유아 온종일 돌봄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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