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두 정상은 앞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가 복원한 셔틀외교를 이어가며 한일관계를 계승,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라오스에서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시바 총리 취임 9일 만에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호텔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악수로 반갑게 맞이한 데 이어 기념 촬영에서도 거듭 악수를 청하자,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정상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지난해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이후 한일관계가 긍정적 발전을 이뤄오고 있다며, 긴밀한 소통으로 한일 관계 발전을 도모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전임 기시다 총리님에 이어 총리님과도 셔틀외교를 포함한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한일 관계 발전을 함께 도모해 나갔으면 합니다.]
이어 내년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관계 도약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양국 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양국 관계 도약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이시바 총리 역시 현재의 전략환경 하에서 양국의 긴밀한 공조가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위해 중요하다며 셔틀외교 지속에 뜻을 모았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대통령님도 말씀하신 셔틀외교도 활용하면서 대통령님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수 있으면 합니다.]
40분 정도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에 우려를 표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역시 불법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일과 한미일에 전가해선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아세안 관련 회의를 계기로 북한과 북한을 지원하는 세력에 엄중한 경고 메시지가 발신되도록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만 첫 만남이었던 만큼 한일관계나 과거사 같은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에 러시아와 미국 등이 더해 모두 18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를 끝으로 5박 6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비엔티안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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