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부 박기완 기자 나와 있습니다.
경제픽 첫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통화 긴축시대가 드디어 끝났군요.
[기자]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했습니다.
3.5%에서 0.25%p 내린 3.25%로 조정했는데요.
이로써 가장 길었던 동결 행진을 마치고 금리 인상 시작 3년 2개월 만에 피봇, 즉 통화 정책 전환을 하게 됐습니다.
금리를 조정한 이유를 간단히 말하면 높은 금리와 물가에 억눌린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금리 인하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예, 우선 미국의 금리 인하를 배경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우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로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뜨겁게 오르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도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전주보다 0.1% 오르면서 4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가계부채의 증가폭도 줄었습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늘어난 가계부채액은 9.7조 원에 달했는데, 지난달에는 5.2조 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소비와 투자 모두 줄어든 내수 경기를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앵커]
이창용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놨는지도 궁금한데요.
추가 인하에 대한 뜻도 나타냈다고요?
[기자]
네, 이창용 총재는 "당분간 기준 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처럼 '빅컷', 0.5%p씩 큰 폭으로 내릴 상황은 아니라면서 속도는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른바 영끌족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우리는 거기에 추가적으로 해외에 없는 금융안정이라는 고려를 저희들이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갭투자를 하고 싶으면 자기의 금융비용, 자기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고려하시면서 하셔라 라는 그런 말씀이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은이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이 총재는 8월에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았는데도 가계 대출이 10조 가까이 늘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떨어진 만큼 시장의 대출 금리도 낮아지면, 가계 대출이자 부담이 연간 3조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강도 높은 '대출 조이기'로 그나마 가라앉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리 인하로, 다시 살아나는 건 아닐지 하는 우려 역시 남아있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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