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년 만의 최악의 허리케인이 미국 플로리다를 휩쓸면서 곳곳이 쑥대밭으로 변하고 인명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예상보다 큰 피해는 막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재난 대응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전은 격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몰아치는 강풍에 나무가 요동치더니 맥없이 뜯겨나가기 시작합니다.
무섭게 불어닥친 폭풍우에 멀쩡하게 서 있던 건물마저 형체가 사라질 정도입니다.
텅빈 도로는 말 그대로 물폭탄이 투하돼 순식간에 침수됐습니다.
[짐 백 / 플로리다 주민 : 토네이도가 우리 집을 몰아쳐 모든 걸 삼키고 사방에 전부 흩뿌렸습니다.]
동이 트자 피해가 속속 확인됐습니다.
돔구장 지붕이 날아간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홈구장은 흉물로 변했고, 도심 건설현장에는 크레인이 종이 빨대처럼 쓰러져 건물을 덮쳤습니다.
화물트럭이 벌거 벗겨지고, 주택가 도로는 강물처럼 빗물이 차올랐습니다.
최고등급인 5등급에서 시작한 허리케인 밀턴은 플로리다에 상륙할 당시 3등급으로 약해졌지만 가공할 위력은 여전했습니다.
12시간 동안 플로리다 반도를 횡단하며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다만 당초 예상보다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론 디샌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 일부 지역에서는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허리케인 대응 비판과 재난을 이용한 가짜뉴스 유포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전은 계속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주 정부와 달리 연방정부는 해야 할 일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요.]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무책임하고 집요한 허위 정보와 노골적인 거짓말이 계속되면서 누군가에겐 사형 선고가 됐습니다.]
재난 지역의 투표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에서는 우편 투표와 사전투표가 더 용이하도록 보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촬영 : 강연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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