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의 물꼬를 트자고 대통령실 관계자와 서울의대 교수들이 한자리에 앉았지만, 의대 증원 2천 명에 대한 인식 차이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서울의대, 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10일) 대통령실, 보건복지부와 '의료개혁,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장상윤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은 장래 인구 추계 등의 기초 데이터를 토대로 의사 인력 수급량을 예측할 수 있다며 2035년에는 의사 만 명 정도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비현실적 가정들까지 보완해 보니 부족한 의사 수는 만 명이 아니라 2배 이상 늘어나 사실상 4천 명을 증원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희경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국내 소아과와 배후진료 분야 의사 수는 다른 나라보다 많다며, 이들이 전공 진료를 하지 않는 게 문제이고 이들이 돌아오면 응급실 뺑뺑이와 소아과 오픈 런 등은 별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이어 2020년 의료계와 정부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않기로 서명했다면서 정부가 합의문을 아무 상의 없이 파기했으니, 젊은 의사들이 더는 못 믿겠다고 뛰쳐나간 것이라며 우리 개혁이 국민을 위한 건지, 임상에 적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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