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 북부 첫 공습…아이언돔에 '허점'
[앵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북부 마을을 공습해 최소 18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북부를 공격한 것은 지난달 지상전 개시 이후 처음인데요.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이 표적이 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기자.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레바논 북부로 확대되는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군이 현지시간으로 14일 레바논 북부도시 즈가르타 아이투 마을을 폭격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레바논 보건부는 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레바논 적십자사는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부터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 작전을 전개해온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북부 지역을 공격하기는 처음인데요.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이 표적이 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는 이스라엘 군기지에서 헤즈볼라 무인기의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방공시스템, '아이언돔'이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7시쯤 이스라엘 북부도시 빈야미나에 위치한 골라니여단 기지 내 식당이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공습으로 이스라엘 군인 4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했는데요.
현지언론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 드론은 헤즈볼라가 운용하는 이란산 드론 '미르사드-1' 모델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공습 당시 로켓 3기와 드론 3기가 동시에 날아왔고, 이 가운데 드론 2기는 방공망에 격추됐지만 1기가 이스라엘 부대에 명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외부에서 날아든 드론 1천200여기 가운데 221대가 어떤 형태로든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진 것으로 집계하고 있는데요.
결국 높은 요격률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방공시스템으로도 20%가량은 격추가 불가능하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드론 공습에 놀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무인기 역량을 겨냥한 대응 공격도 준비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의 보도인데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날 이스라엘 북부 골라니여단 훈련기지가 공격을 받은 이후 헤즈볼라의 무인기 역량을 겨냥한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헤즈볼라의 드론 생산과 유지, 관리 등을 전담하는 '127부대'가 주요 목표물이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 신문은 "향후 이스라엘군의 정보수집과 공습의 최우선 순위는 127부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드론 공습에 대비해 공습경보 발령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드론 공격을 받은 골라니여단을 찾아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를 무자비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 기지에 강제 진입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이스라엘 탱크가 남부 접경지역 부대 정문을 부수고 강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국제법 위반이자 전쟁범죄도 될 수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한국 등 레바논에 병력을 파견한 세계 40개국도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강력 비판하며 적절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 EU 회원국들도 "유엔평화유지군의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유엔군 주둔지 인근에 헤즈볼라 무기고와 미사일 발사대로 이어지는 지하터널로 연결되는 등 은밀한 전초기지가 구축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엔 주둔 병력이 헤즈볼라의 인질이 됐다"고 주장하며 유엔에 병력의 철수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이스라엘 #헤즈볼라 #무인기 #유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