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포·제주공항 입점업체 힘든데…임대료 또 오르나
[앵커]
김포·제주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공항공사가 입점업체 임대료에 대한 제고 방안 마련에 나섭니다.
인건비, 재료비를 빼고도 매출액의 30%를 넘는 임대료를 내는 곳도 있는데, 여기에서 더 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문형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주공항 입점업체 모집 공고입니다.
식당 2개를 입점하기 위한 임대료는 예상매출액 42억 원에 최소 영업요율 27%를 적용한 11억 3,400만 원과 기본 임대료 2억 4천여만 원을 더해 총 14억 원에 달합니다.
인건비, 재료비 등을 빼고도 예상 매출액의 33%에 가까운 돈을 임대료로 내야 하는 겁니다.
올해 공고된 다른 공항들의 임대료도 살펴보니, 예상 매출액의 평균 25% 수준.
일명 '대전역 성심당 사태' 당시, 코레일유통이 성심당 매출액의 17%를 임대료로 걷는다고 해 논란이었는데, 공항 입점업체들은 임대요율 부담이 더 큰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14개 공항을 운영 중인 공항공사가 임대수익 제고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예전처럼 고정 임대료를 한다든가, 인천국제공항은 (임대요율을) 여객 수에 연동하는 방법도 있다고 해서 저희도 비교해보고…."
여객수, 노선수를 임대료에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김포·제주·김해공항처럼 여객 규모가 큰 공항은 더 높은 임대요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 입점업체가 예상 매출액보다 더 벌 경우, 매출구간별로 임대요율을 차등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임대료가 지금보다 더 오른다면, 입점업체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음식이나 제품 값 상승 등으로 부담이 전이될 수 있는 상황.
공사는 입점업체·소비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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