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위고비' 국내 출시…"다이어트용 아냐"
[앵커]
해외에서 입소문을 타며 '기적의 비만치료제'라 불리는 '위고비'가 오늘(15일) 국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식약처는 비만환자 치료에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처방과 투약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가 체중 감량 비결로 꼽기도 했던 비만 치료제 '위고비'.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체중을 평균 14.9% 줄여준다고 알려졌습니다.
한 달간 쓸 수 있는 주사기 한 펜당 출하 가격은 37만2천 원.
비급여인 만큼 실제 환자가 내야 하는 비용은 80만 원 이상이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위고비 처방을 위해 병원에 사전 예약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만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치료제라며 오남용을 경고했습니다.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거나,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등 동반 질환이 있는 비만 환자만 의사에게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허가 범위 안에서 사용하더라도 두통과 구토,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저혈당과 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투여에 신중해야 합니다.
"허가된 효능·효과와 용법·용량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 소비자가 다이어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식약처는 위고비의 부작용과 이상사례를 모니터링하는 신속 대응반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또 앞으로 한 달간 온라인상에서 개인이 위고비를 판매하거나 광고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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