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위협 노골화…접경지 긴장 속 안보 관광 중단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국경 부근 포병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한 데 이어, 오늘(15일) 경의선과 동해선 일대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는데요.
남북 상황 악화에 접경지의 긴장도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 불과 2.1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안개가 낀 임진강 건너로 북녘땅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간혹 사이렌 소리와 동물 울음소리를 섞은 대남방송도 들립니다.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군사분계선 바로 북쪽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당일,
망원경으로나마 북한 지역을 보러 온 관광객들은 악화하는 남북관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맨날 뉴스 보면, 그런 일이 있었다 하면 긴장감이 조성이 되죠. 좀 있으면 저희 아기도 태어나는데, 이렇게 계속 긴장해 있으면 불안한 마음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멈출 줄 모르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오물풍선이) 우리 5단지에 한 번 떨어졌어요. 깜짝 놀라서 신고를 해서 처리를 했는데요. 저는 여기 살지 않지만, 주민들은 굉장히 불안할 것 같아요. 우리 나이도 그렇지만 젊은 세대에서 놀랐을 것 같고…."
남북간 긴장 고조에 파주시는 관할 사단의 요청에 따라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 통일촌을 둘러보는 비무장지대 안보 관광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또 민간인출입통제선 지역인 장단면 통일촌과 해마루촌, 국내 유일의 DMZ 내 마을인 대성동 마을에는 주민 이동 자제 권고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경기도도 파주와 연천, 김포 등 3개 시군, 11곳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 단속에 나섰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민들과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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