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삼성이 김헌곤과 디아즈의 연타석 홈런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은 1대 0으로 뒤진 1회 큰 악재를 만났습니다.
주장 구자욱이 도루 과정에서 다리 부상을 입었고, 디아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다리를 절룩이며 홈으로 들어온 구자욱이 곧장 병원으로 향하며 경기에서 빠진 겁니다.
구자욱은 왼쪽 무릎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아 남은 플레이오프 출전이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삼성 선수들은 홈런쇼로 분위기를 다잡았습니다.
2회 김영웅이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때려냈고, 5회 김헌곤의 좌월 투런포와 6회 디아즈의 솔로포에 이어 7회 김헌곤이 연타석 투런포, 디아즈가 다시 한 번 연타석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원태인의 호투도 빛났습니다.
7회 2아웃까지 LG 타선을 1실점으로 묶으며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LG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10대 5 승리로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모두 가져간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기게 됐습니다.
[김헌곤/삼성 외야수 :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다는 열망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게 있기 때문에 서로 말을 안 해도 똘똘 뭉쳐서 그런 목표를 향해서 조금씩 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삼성은 황동재,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예고한 가운데 양팀의 운명을 가를 3차전은 내일(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립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종태)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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