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 판매된 한강 작가의 책이 100만 부를 넘어섰습니다. 한강 작가는 스웨덴 방송과 인터뷰에서 조용히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강의 주요 저작 판매량이 오늘(16일) 100만 부를 돌파했습니다.
노벨상 수상 엿새만으로, 전자책까지 합하면 110만 부 넘게 팔렸습니다.
[이정은/시민 : BTS처럼 이제 K-문화가, 좀 더 한국의 문화가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같은 국민으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멋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100만 부 판매에 8개월 걸린 것과 비교하면 극히 빠른 속도입니다.
한강은 스웨덴 방송과 첫 인터뷰에서 평화롭고 조용하게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강/노벨문학상 수상자 (SVT 인터뷰) : 지금은 주목받고 싶지 않았고, 차분하게 이 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인터뷰는 지난 주말쯤 서울 자택에서 영어로 진행됐는데, 끔찍한 역사적 사건에서 우리가 뭘 배울 수 있느냐는 질문엔 언젠가는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강/노벨문학상 수상자 (SVT 인터뷰) :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분명히 (끔찍한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강은 차기작을 곧 마무리한 뒤 12월 노벨상 시상식 수상 소감을 쓰겠다고도 했습니다.
출판사 문학동네 관계자는 "한 작가는 '겨울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을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15년 발표한 단편소설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과, 2017년 작 단편 '작별'과 이어지는 3부작 연작소설 형태가 될 전망입니다.
한강은 어제저녁 온라인 동인 무크지 '보풀'을 통해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돌아본 900자 조금 넘는 '깃털'이라는 짧은 산문을 공개했습니다.
한강은 내일 포니 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합니다.
한강의 우리말 육성이 담긴 첫 인사가 수상 일주일 만에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오세관, 화면출처 : 스웨덴 SVT 방송)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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