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 작가의 책이 노벨문학상 수상 엿새 만에 100만 부 넘게 팔렸습니다. 한강은 스웨덴 언론과 한 수상 후 첫 인터뷰에서 지금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강의 작품 판매량이 노벨문학상 수상 후 엿새 만에 누적 100만 부를 넘겼습니다.
국내 시장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는 예스24와 교보문고, 알라딘 세 회사 집계 결과 오늘(16일) 오전까지 한강의 책은 103만 2천 부가 팔렸습니다.
전자책 7만 부를 합하면 110만 부가 넘습니다.
책 별로는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많이 팔리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수상 엿새 만에 누적 100만 부 돌파는 출판계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성과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는 출간일로부터 8개월 만에,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은 출간 1년 4개월 만에 100만 부 판매를 달성했습니다.
기자회견을 고사하고 두문불출 중인 한강은 스웨덴 공영방송 SVT와 첫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한강은 영어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목받고 싶지 않다"며 "이 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계에 많은 고통이 있고, 나는 조용히 있고 싶다"며 수상 다음날 아버지에게 잔치를 열지 말라고 한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끔찍한 역사적 사건에 직면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역사를 통해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반복되는 것 같다"며 "언젠가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강은 내일 저녁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예정대로 참석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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