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았던 SNS 대화를 어제(15일) 공개한 명태균 씨가 대통령 부부와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를 사진으로 저장해 둔 게 2천 장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여사가 언급했던 오빠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명 씨의 해명이 오락가락했는데, 야당은 김 여사의 친오빠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던 명태균 씨는 이런 메시지가 2천 장은 된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명태균 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취재진 통화) : 최고 중요한 것만 까도 한 2백 장 이상 넘을 건데. 그것이 그런데 한 2천 장 돼요. 그 뭐 주고받은 게.]
대통령실이 사적 대화라고 선을 그은 데 대해선 공적 대화를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취재진 통화) : 대통령실에서 사기꾼이라고 하니 사적 통화를 하면 그럼 공적 통화, 대통령하고 한 걸 까야 되겠네, 내일. 아니, 일일이 대화 안 한다며 사기꾼이라서. 공적 대화가 아니라며. 그러면 공적 대화 보내고 일일이 대응하는지 안 되는지 한번 확인해보지, 뭐.]
폭로 배경이라고 주장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SNS에 "절대 물러서지 않고 철저히 대응해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히자 명 씨는 김 최고위원이 방송에 나오지 않으면 메시지 공개를 멈추겠다면서 "대구에서 낙선한 이유를 윤핵관들에게 물어보라"고 맞받았습니다.
어제 공개한 카톡 메시지에서 김 여사가 '오빠'라고 칭한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라고 하자', '김 여사 친오빠'다 '기억이 안 난다'며 오락가락 해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추가 폭로예고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친한계에서는 대통령실이 사실관계를 먼저 알리는 등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채널A 방송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안 그러면 다른 뭐를 하더라도 부각이 안 되고 여기 블랙홀이 되고 있어요, 이게.]
민주당은 국회에서 진위를 따져보자며 국민의힘 반발 속에 김 여사와 김 여사 친오빠 김진우 씨, 명 씨 등을 다음 달 1일 운영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재성)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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