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공수처 수사와 순직의 책임을 밝히는 검찰 수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양쪽 모두 올해 안에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인데요.
결국 의혹의 핵심인 대통령실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명태균씨 의혹이 커지자 기자회견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은 후속 조치로 개인 휴대폰 번호를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7일)]
"제가 대통령이 됐어도 검사 때 쓰던 휴대폰을 계속 쓰고 있으니까 '무조건 바꿔라'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여튼 이 부분은 제가 더, 하여튼 이런 리스크를 좀 줄여나가고‥"
지난해 8월 2일 '채상병 사건 이첩 보류' 당일,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에게 세 차례 전화했던 그 번호입니다.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두번째 통화 직후, 박정훈 대령은 보직 해임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개인 휴대폰 통신기록은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방장관과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대통령실 내선번호 02-800-7070으로 국방장관에게 전화한 장본인이 윤 대통령인지' 묻는 군사법원 질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외압 의혹 수사는 대통령실 앞에서 멈췄습니다.
공수처는 김계환 사령관, 유재은 전 법무관리관 등 국방부와 군 인사만 소환했습니다.
'대통령 격노' 통로로 지목된 이시원, 임기훈 전 비서관은 부르지도 못했습니다.
호주대사로 출국하기 직전 자진 출석한 이종섭 전 장관도 다시 부르지 않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조만간 참고인과 주요 피의자 조사를 재개하겠다"며 "용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연임 재가와 신규 임용을 미루는 탓에, 수사 인력은 반토막이 난 상황입니다.
경찰 수사는 현장 지휘관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하는 선에서 끝났습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냈습니다.
채상병 유족이 경찰 수사에 이의를 신청했고, 검찰은 임 전 사단장을 피의자로 전환한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법에 3차례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채상병 순직의 책임을 밝히는 검찰 수사나 외압 의혹의 실체를 쫓는 공수처 수사 모두 속시원한 결론을 못 내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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