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공천 개입 정황이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김영선이 좀 해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 녹음파일까지 공개된 상황이라, 결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 부부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 통화에서 공천관리위원회를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당시 당선인-명태균(2022년 5월 9일)]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명 씨도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언급한 적 있습니다.
[명태균-지인 대화(2022년 6월 15일)]
"바로 끊자마자 마누라한테 전화 왔어. '선생님, 윤상현이한테 전화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뒷받침하는 문자도 확보했습니다.
명 씨가 "사모님이 두 번이나 윤상현 의원에게 전화했다"고 당시 이준석 대표에게 보낸 내용입니다.
여기에다 이 전 대표가 당시 한기호 공관위 부위원장을 언급하며 윤 당선인의 의중을 얘기한 문자까지 나온 겁니다.
검찰이 확보한 문자와 지금까지 공개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6명.
윤석열 당선인과 김건희 여사, 이준석 당시 당대표, 윤상현 공관위 위원장, 한기호 부위원장, 그리고 명태균 씨입니다.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두고 윤 대통령 부부와 당시 공관위 1·2인자가 개입된 정황이 나온 겁니다.
검찰도 공천 과정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공관위 위원들에 대한 서울 출장조사를 시작으로 윤상현, 한기호, 이준석 등 현역 의원들에 대한 조사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상현 의원과 한기호 의원은 용산과 연락한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명 씨와 공천에 관해 얘기한 기억은 없다고 했습니다.
반면 이준석 의원은 비슷한 시기 공천이 이뤄진 지방선거에서 윤 대통령이 개입한 정황을 작심 폭로하고 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지난 14일)]
"검찰이 그런 부분까지 궁금해할지 모르겠지만은 만약 궁금해한다면은 일체를 다 얘기할 생각입니다."
관건은 검찰 수사가 현역 의원을 넘어 윤석열 대통령 부부로 향할 수 있냐는 겁니다.
검찰은 명태균 씨가 쓰던 컴퓨터에서 2020년 5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카카오톡 대화를 복원해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 오세훈 시장 측근, 김진태 강원지사, 지상욱 전 여의도연구원장 등 다른 정치인들과 대화한 문자도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검찰 수사가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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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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