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로농구 소노의 김승기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KBL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승기 감독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선수 측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소노와 SK의 경기.
전반 종료 직전, 소노가 역전을 당한 뒤 김승기 감독은 라커룸에서 수비 지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A선수를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선수를 향해 작전판 지우개를 던진 데 이어 젖은 수건을 휘둘렀습니다.
수건에 얼굴을 맞은 A선수는 후반전을 소화했지만 충격을 받고 이튿날 팀을 이탈했습니다.
김 감독은 MBC와의 통화에서, 휘두른 수건이 선수 얼굴에 맞은 건 사실이고 잘못된 행동이라면서도 고의는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지난 14일 직접 사과하기 위해 선수의 집에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A선수 측은, 당시 김 감독이 자신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폭행이 의도적이었고, 수건에 맞으면서 코도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기 다음 날 병원을 방문했는데 김 감독이 전화를 걸어와 폭언을 이어갔다고 했습니다.
[윤소영 변호사/A 선수 변호인]
"'문제 제기를 안 하고 넘어가면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겠다'라는 생각에 (결심을 했고) 합당한 징계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고요."
소노 구단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자체 징계 대신 KBL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며 "목격자들의 진술서를 전달하는 등 KBL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선수는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고 있고, KBL은 조만간 재정위원회를 열어 김 감독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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