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여단장이 직함을 모두 공개하면서 JTBC와 인터뷰한 이유, 바로 장병들의 명예를 위해서였습니다.
[이상현 1공수특전여단장]
"책임지려고 하는 분들도 없고 그러나 이런 상황에 우리 군인들이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이 여단장은 민간인에게 총구를 겨누지 말란 지침을 내리고 국회에 장병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제1공수특전여단은 12.12 군사반란 당시에도 투입됐습니다.
그날의 오명을 씻기 위해 해온 노력들은 지난 3일 국회 투입으로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상현 1공수특전여단장]
"우리 부대가 12.12(군사반란 당시 투입)했던 부대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 다시는 이런 불명예에 주홍글씨를 가슴에 박아도 되겠습니까?"
이번 비상계엄은 장병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됐습니다.
[이상현 1공수특전여단장]
"민간인과 우리 장병들 다치지 않도록 한 우리 지휘관들 그다음에 시민들에게 뺨을 맞고 욕을 먹어서도 욕 먹고도 참은 우리 장병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너무 눈물 나더라고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 여단장은 돌아온 부하들을 다독였다고 합니다.
[이상현 1공수특전여단장]
"제 부하들한테 가서 여러분들은 임무를 주면 수행하는 장병이 되기 때문에 여러분들 책임 없고 이걸 지시한 나의 책임이다. 나와 내 상관들의 책임이다. 여러분은 힘내라. 내가 절대 이 시간 이후에 너희들한테 피해 안 가게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
직을 걸고 장병들의 명예를 지키겠다 했습니다.
[이상현 1공수특전여단장]
"당연히 (직을) 걸어야죠. 항명도 될 수 있고. 그런데 모든 건 저 우리 지휘관들에게 책임지라고 지휘관을 해준 건데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장병들에게 책임이 없죠."
그러면서 군인으로서 가졌던 자부심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상현 1공수특전여단장]
“우리 장병들이 주홍 글씨가 새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 하나의 딱 바람입니다. 우리 장병들은 봉급을 주는 것보다도 더 큰 것이 전투복을 입은 가치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거거든요."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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