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밤, 한강 작가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습니다.
한강 작가는 이어지는 연회에서 수상소감도 직접 밝힐 예정인데요.
MBC가 오늘 밤 시상식을 생중계해 드립니다.
스톡홀름 현지에서 김민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기둥을 감싼 환한 조명과 노벨상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
오늘 밤 이곳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2024 노벨상 시상식이 열립니다.
노벨 기일에 맞춰 열리는 시상식은, 노벨상을 상징하는 푸른 카펫이 깔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물리, 화학, 생리의학, 문학, 경제학 순으로 수상은 진행되고, 한강 작가는 네 번째 순서로 호명됩니다.
수상자의 모국어로 이름 등을 부르는 게 관례인 만큼, 한국어도 짧게나마 들을 수 있습니다.
수상자들이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브 16세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으면 약 한 시간에 걸친 시상식은 끝이 납니다.
연회는 스톡홀름 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이어지고, 수상자들은 여기서 소감 발표를 합니다.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를 소개할 예정인 노벨문학상 심사위원 엘렌 맷손은 MBC와 인터뷰에서 한 작가는 미래를 향해 여전히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 역사적 트라우마를 마주하는 강인함과 탁월함도 갖췄다고 했습니다.
[엘렌 맷손/노벨문학상 심사위원]
"그녀는 매우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간단한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계엄 사태로 빚어진 혼란의 한국 사회에 문학이 힘이 될 수 있음도 내비쳤습니다.
[엘렌 맷손/노벨문학상 심사위원]
"작가는 약하지만 문학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메시지는 물론, 그동안의 글쓰기 여정을 공개한 한강 작가가 수상소감에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는 오늘 밤 노벨상 시상식을 생중계합니다.
스톡홀름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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