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밤,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선 2024년 노벨상 시상식이 열립니다.
다섯 부문 수상자 중 한 명, 한강 작가가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게 되는데요.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민찬 특파원, 몇 시간 뒤면 시상식이 시작될 텐데,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약 4시간 뒤면, 제 뒤로 보이는 콘서트홀에서 시상식이 펼쳐집니다.
콘서트홀 기둥엔 노벨상을 상징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주변엔 아침부터 진행요원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모습입니다.
건물 주변에 배치된 경찰들까지, 시상식이 임박했음을 보여줍니다.
이곳 시상식장 앞은 세계 각국에서 노벨상을 축하하러 온 사람들, 그리고 이를 전하려는 전 세계 취재진들로 들뜬 모습인데요.
평소 음악회가 열리는 이곳 콘서트홀은 노벨 시상식의 상징인 파란색 카페트를 깔고 수상자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전 세계에서 온 1,560명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시상은 전통에 따라 물리학상부터 시작되는데, 문학상은 5개 부문 중 네 번째입니다.
노벨위원회 위원이 선정 배경을 설명하며 '친애하는 한강 작가'라 호명하면, 한 작가가 이곳에서 앞으로 나와 특별히 디자인된 증서와 메달을 국왕으로부터 수여 받습니다.
◀ 앵커 ▶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를 소개하고 이름을 부를 사람, 노벨문학상 심사위원 엘렌 마트손을 MBC 취재진이 미리 만났죠.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까?
◀ 기자 ▶
네, 최근의 한국 상황에 관한 언급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엘렌 위원은 "참 기묘하다"고 표현했는데요.
과거 계엄사태를 다룬 한강 작가의 책을 읽었는데, 현실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문학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가 항상 위협받고, 작가 개인은 약할 수 있지만 문학은 강하다고 했습니다.
또 한국을 보며 희망을 느꼈고, 이번 수상이 힘이 되길 바란다고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엘렌 마트손/노벨문학상 심사위원]
"개인적으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힘을 보여주는 모습에 희망을 느꼈습니다."
엘렌은 노벨상 이후 한강 작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사람마다 지문이 있는 것처럼 한강 자신만의 목소리가 있다면서, 계속 쓰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현재 진행형'인 작가라 평했습니다.
지금까지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스톡홀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김준형, 류상희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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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희건, 김준형, 류상희 / 영상편집 민경태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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