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사인하겠다고 공언한 보편관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관세는 잘 활용하면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카드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중국에 60%, 나머지 나라에 10~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으로, 기본적으론 대중국 견제책입니다.
하지만 한국산 제품에 관세가 얼마나 더해지느냐에 따라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에도 직격탄이 될 전망입니다.
산업연구원은 대미국 수출감소 효과가 적게는 9% 많게는 1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고,
무역협회도 수출 경기가 악화할 걸로 전망했습니다.
기업들도 올해 수출 증가율은 1%를 겨우 넘을 걸로 예상하면서 가장 큰 이유로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과 관세부담을 꼽았습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매주 대외경제 현안간담회를 열어 대비하는 한편,
무역위원회를 전면 확대 개편하고 수출 기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 원대 무역금융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 관세 인상, IRA 폐지 등 주요 쟁점별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수출·투자·공급망도 다변화하겠습니다. 민·관의 대외협력 역량을 결집하여 미국 새 정부와의 소통 노력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산업계는 산업계대로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조직개편과 긴축경영으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한편, 관세장벽을 넘을 방안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이 미국 제철소 건설이라는 투자 카드를 꺼내 보인 것이나 포스코가 여러 투자처 중에 미국을 유력하게 검토하기로 한 것도 그 일환입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 대다수가 이미 바이든 정부 시절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했고, 경기 위축으로 추가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번 '트럼프발' 무역 장벽을 우회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성대 /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 트럼프의 관세 조치나 다양한 공급망 상의 변수들 때문에 최대 수출시장이 미국인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현지에 투자하는 것도 상당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미국 투자가 우리 기업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비용도 많이 들고 현지 인프라나 인력수급 문제들이 녹록지 않은 현실도 철저하게 따져봐야 할 것 같고요.]
내수부진과 고물가, 고환율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까지….
정부와 기업 간 전략적이고 전방위적인 협력과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영상편집ㅣ정치윤
디자인ㅣ이가은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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