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추돌사고는 모두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얇게 얼면서 생긴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도로 위의 암살자'라고도 불리는 블랙아이스가 왜 위험한지, 또 올바른 대처법은 무엇인지,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강원도 원주에서 퇴근길 교통대란을 불러온 차량 43대 연쇄 추돌사고.
재작년 1월 경기도 포천에서 30여 명이 숨지거나 다친 차량 47대 연쇄 추돌사고.
모두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지목된 대형 교통사고입니다.
블랙아이스는 눈이 내린 뒤 녹았다가 밤새 다시 얼면서 도로 위에 얇게 만들어지는 '검은 얼음'을 말합니다.
눈으로는 잘 구분이 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 만나게 될지도 알 수 없지만, 일단 차량이 미끄러지면 연쇄추돌사고로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일반 눈길 사고보다 사망자 수가 많고, 치사율도 높아서 '도로 위의 암살자'라고 불립니다.
[조정권 / 한국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장 : 속도가 증가한 상태에서 핸들을 조작한다고 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기 때문에 자동차가 전도되거나 전복되거나 앞차에 추돌하면서 치사율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심야 시간대나 이른 아침에 많이 발생합니다.
영하의 날씨보다는 영상 2~3도 정도일 때가 더 위험합니다.
주로 그늘진 곳에 생기기 때문에 터널 출입구나 다리, 산간도로 등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사고를 피할 수 있습니다.
실제 YTN이 전문기관과 블랙아이스 위험성 실험을 한 결과, 시속 40㎞로 주행할 때 제동거리가 16.7m로 일반도로보다 두 배 이상 길었습니다.
블랙아이스를 미리 알아차리지 못하고 미끄러질 경우엔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거나 핸들을 급격히 꺾지 말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미리 결빙 교통사고가 잦은 구간을 확인하고 운행에 나서는 것도 좋은 예방법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디자인;이가은
YTN 전준형 (jhje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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