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트럼프 밈이 나왔습니다. 승리!"
이틀 전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새로운 '밈 코인'을 공개했습니다.
'밈 코인'이란 유행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는 암호화폐.
트럼프 측은 이 코인이 '정치적이지도 않고 투자 대상도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신념에 대한 표현'이라며 구매 사이트를 슬쩍 첨부했습니다.
이후 이 코인의 가격은 24시간도 안 돼 18000% 폭등했습니다.
몇 센트에 불과했던 코인이 하루만에 33.87달러가 된 겁니다.
오늘은 더 치솟아 현재 46달러 수준.
시가 총액은 93억 달러, 13조 5천억원이 됐고, 순식간에 세계 암호화폐 20위권에 들었습니다.
이 코인 사업을 주도한 건 트럼프의 차남 에릭이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그룹 계열사.
에릭은 "우리가 암호화폐에서 이룬 업적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공급될 코인 총 10억 개 중 80%가 이 회사에 할당됩니다.
코인 가격이 오르면 트럼프 가족 회사가 큰 이익을 보는 겁니다.
이를 두고 "대통령직으로 돈벌이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말 그대로 대통령직의 현금화"라고 비판했습니다.
"사람들이 대통령 가족에게 돈을 이체하는 금융상품"이라는 겁니다.
포브스도 "정치 권력과 투기에 대한 심각한 윤리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화면출처 : TruthSocial@realDonaldTrump·TrumpMeme홈페이지·CoinMarketCap·NYT
강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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