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가 두 번째 재판에서 검사가 증거인멸을 교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폐기하라 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검찰도 즉각 "휴대전화를 버린 이유를 추궁하며 나온 말"이라며 "증거인멸을 권유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첫 재판에서 침묵했던 명씨는 오늘(20일) 열린 두 번째 재판에선 폭탄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명씨는 재판에서 "포렌식에서 강혜경 씨가 주장한 오빠 녹취가 나오지 않았다"며 "여론조작도 밝혀진 게 없는데 검찰이 짜깁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사가 내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폐기하라고 했다"며 검찰의 증거인멸 교사를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포렌식에서 나온 자료는 공소사실에 맞는 것만 선별한 것일 뿐 짜깁기한 게 아니다"고 했습니다.
'전자레인지 발언'에 대해선 "명씨가 처남을 통해 휴대전화를 버린 이유를 추궁하며 나온 말"이라며 "왜 본인이 직접 폐기하지 않았냐고 물었을 뿐 증거인멸 교사를 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또 "강혜경 씨도 공범으로 수사 중"이라며 "편파 수사한 적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명씨 측은 대화 내용이 모두 영상 녹화돼 있다며 공수처에 검찰을 고발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변호인 : 그때 당시 검사가 이야기한 내용을 공개하던지…논의를 좀 더 해보고 고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명씨는 법정에서 건강 이상을 주장하며 보석을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오늘 보석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조승우]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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