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로당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조재호 선수가 절친 강동궁 선수를 꺾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년 전 프로무대에서 재회한 뒤 언젠간 결승에서 만나자며 의기투합했던 동갑내기 친구 조재호와 강동궁.
[조재호(2021년)]
"결승에서 만나는 게 항상 원하는 건데, 결승까지 가기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강동궁(2021년)]
"나는 (우승) 한 번, 넌 두 번 하자."
[조재호(2021년)]
"한 번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22년 절친의 바람은 거짓말처럼 현실이 됐습니다.
시즌 마지막 대회 결승에서 만난 두 선수.
승부 앞에선 양보가 없었습니다.
조재호가 8연속 득점으로 12분 만에 1세트를 가져가자 강동궁도 뱅크샷 4개를 앞세워 2세트를 접수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하지만 조재호의 뒷심이 더 빛났습니다.
3세트 10점 고지를 먼저 내주고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뒤집더니, 4세트도 13-9로 끌려가다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5세트도 혈투 끝에 14-14 동점.
여기서 승부를 끝내겠다고 작심한 조재호는 과감한 원뱅크샷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시즌 개막전에 이은 통산 두 번째 우승.
치열한 승부를 마친 두 친구는 그제서야 서로를 안아줬고, 조재호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조재호]
"(우승을) 첫 번째 하고 끝날 때 하니까 시작할 때 기분 좋고 끝날 때 기분이 너무 좋아서‥(아내) 유수경! 와 줘서 고맙고, 사랑한다! "
시즌 상금과 랭킹 포인트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선 조재호는 다음 달 우승 상금 2억 원이 걸린 왕중왕전 우승에 도전합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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