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1만2천명에 육박했습니다.
◀ 앵커 ▶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인 72시간까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가자 정부를 향한 시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세살배기가 무사히 구조되자, 주변에선 환호성이 터집니다.
뒤따라 잔해 속에서 아들을 먼저 들어 올렸던 40대 엄마도 빠져나왔습니다.
모자는 지진이 발생한 지 50시간 가까이 되서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곳곳에서 기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최악의 참사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잇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지 나흘째, 건물 잔해 더미에서 시신이 계속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는 1만2천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에서 9천57명, 시리아에서 2천600여명이 숨졌는데, 아직 얼마나 더 많은 시신이 붕괴된 건물 아래 묻혀 있는지 가늠조차 안 되는 상황입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 집을 잃고 거리에서 굶주리고 있는 피해 현장에 전 세계 도움의 손길도 모여 들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진 피해자]
"우리는 절망 속에 살고 있어요. 여기가 우리 집이고 우리가 처한 상황입니다. 잔해에서 어떻게 빠져 나왔는지, 아이들을 어떻게 구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정부, 지자체, 전 세계에 도움을 구합니다."
내전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시리아 상황은 훨씬 열악합니다.
[시리아 현지 구조대원]
"이곳의 조건은 매우 열악합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희생자가 많고 이미 사망한 채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서방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유럽연합에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우리나라 해외긴급구호대도 튀르키예 남동부 기지안테프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구호대는 하타이 지역에서 수색과 구조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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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기자(hs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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