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동킥보드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배터리 폭발로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경우가 많은데 화재 이유는 무엇이고, 막을 방법은 없는지 김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가게 안에 세워져 있던 전동킥보드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5초 만에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이 순식간에 주변으로 옮겨붙고 뿌연 연기는 가게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양모 씨/잡화점 주인]
"화장실을 가서 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뻥'하고 건물이 흔들리는 큰 소리가 나가지고. 거의 뭐 수류탄 터지듯 소리가‥"
가게 안에 있던 고가의 상품이 모두 타면서 15억 원의 재산피해가 난 상황.
2년 전부터 출퇴근용으로 전동킥보드를 탄 가게 주인은 배터리가 폭발한 킥보드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최근에는 울산의 아파트에서 잇따라 전동킥보드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복도에서 충전 중이던 킥보드에서 난 불은 다행히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베란다에서 충전하다 킥보드에서 불이 난 집에서는 일가족 세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배터리에 충전이 과하게 되는 것을 막아주는 보호회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킥보드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로 실험을 해봤습니다.
보호회로 없이 평소보다 두 배의 전압으로 전류를 흘려보내자 18분 만에 폭발하고 맙니다.
열을 많이 가하거나, 외부에서 충격을 줬을 때도 배터리는 어김없이 터졌습니다.
최근 3년간 전동킥보드에서 발생한 화재는 190건.
이 때문에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17명에 달합니다.
배터리 폭발을 막으려면 충전 시 장시간 자리를 비우지 않고, 끝난 뒤에는 충전기를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배터리가 과열될 수 있는 정원 초과나 개조를 자제하고, 방전된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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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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