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군이 자국 영공에 들어온 중국의 정찰풍선을 격추한 것을 두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주권을 위협하면 행동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백악관은 "정찰 풍선이 5개 대륙에서 모두 발견됐고 중국에 풍선 부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두 번째 국정 연설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한 것은 미국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면서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우리가 지난 주 분명히 했듯이 중국이 우리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고 그렇게 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국정 연설에서 특정 국가를 겨냥해 '군사적 행동'을 언급하며 경고 메시지를 던진 건 이례적입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정찰 풍선에 대한 정보도 하나씩 추가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지난 몇 년 동안 5개 대륙에 풍선을 띄워 정찰 활동을 벌였고, 이런 임무를 수행하는 풍선 부대가 있다는 겁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
"이 풍선들은 모두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중국 풍선 부대에 속해 있습니다. 이전에 5개 대륙에 걸쳐 모든 나라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격추한 풍선 말고 트럼프 정부 때 3건, 바이든 정부 때 1건 총 4건이 추가로 발견됐다면서 '바람에 떠내려간 기상 관측용 기구'라는 중국 정부의 주장을 거듭 일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을 정찰했는지에 대해선 "중국이 관심 가질 만한 장소 위를 지나갔다"고만 밝히고 상세한 동선까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권 수호를 위한 군사적 행동'까지 언급한 것을 두고 고령의 대통령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하기 위한 재선 선거운동의 시작처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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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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