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습니다.
◀ 앵커 ▶
뉴욕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강나림 특파원, 이번 회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결국 금리를 올리는 쪽을 선택했네요.
◀ 기자 ▶
네, 0.25% 포인트 올렸습니다
앞서 베이비 스텝을 밟을 거라는 전망이 유력했기 때문에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1년 동안 아홉 번 연속 올라가 4.75에서 5%로 높아졌습니다.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노동 시장 역시 계속해서 매우 강력합니다.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은행 사태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금리를 동결할지, 어느 때보다 고민이 깊었을 거라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최근 유럽중앙은행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는데, 연준 역시 물가 안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도중 "금리 동결도 검토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금리를 동결하기엔 물가 상승 압력이 너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물가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거군요.
은행 사태는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본 건가요?
◀ 기자 ▶
파월 의장은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강하다면서 이를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우리는 계속해서 은행 시스템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은행 시스템을 안전하고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은행 사태는 계속해서 살펴보되, 연준은 물가 잡기에 전념하겠다는 겁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들이 1% 넘게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어제 30% 가까이 폭등했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가가 다시 15% 넘게 떨어지는 등 은행권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완전히 가셨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앵커 ▶
연준이 계속해서 이렇게 기준금리를 올릴지가 궁금한데요.
우리나라 기준 금리에도 영향이 있을 텐데 어떤 전망이 나옵니까?
◀ 기자 ▶
이번 발표에서 연준은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더 이상 적합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또 올해 최종 금리 전망치를 5.1%로 제시해 작년 12월 발표한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올해 기준금리를 한번 정도 더 인상한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거라고 예상됩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올해 중 금리 인하는 없을 거라고 못박았습니다.
한편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5%까지 벌어졌습니다.
2000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건데요.
외화 유출 등 우려가 나오는데, 현재 3.5%인 우리나라 기준 금리에 대해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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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기자(all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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