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안을 둘러싼 학계와 시민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대와 동국대에 이어 어제는 고려대 교수 80여 명이 반대 성명을 발표했고, 퇴직 교사들도 시국 선언에 나섰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려대 교수들이 학교 강의실에 모였습니다.
일제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한 비판 성명에 이름을 올린 교수 85명은, "대법원 판결을 무시한 정부의 조치가 3권 분립의 원칙을 무너뜨린 반헌법적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허은/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윤석열 대통령이) 일제 침략 행위에 일언반구도 비판하지 않는 데 이어, 가해 기업에 면죄부를 주면서까지 추진하는 한일관계의 정상화란 도대체 무엇이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들은 특히, "정부가 강제동원 배상을 한일 군사협력, 한미일 군사안보 동맹과 연결시키려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이후 처음 열린 위안부 피해자들의 수요 시위에서도, 정부의 역사 인식을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대통령 취임 뒤) 한 번도 위안부 문제 거론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것은 거짓말입니까."
참가자들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할머니들에게 명예와 인권을 보장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우리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을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이번 한일정상회담이 피해자의 인권을 짓밟고 국민적 비판을 뒤로했다"고 말했습니다.
경북 지역에서도 퇴직교사 10여 명이 시국 선언에 나서는 등 정부 강제동원 배상안의 후폭풍이 학계와 시민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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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기자(sh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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